ARM "韓 SDV·로봇 기업과 공동 R&D"

이덕연 기자 2023. 10. 25.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반도체 설계자산(IP) 1위 기업 ARM이 국내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봇 분야 벤처·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고 투자도 추진한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면담하면서 "모빌리티, AI, 로봇 분야 '글로벌 혁신 특구'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네 하스 CEO-이영 장관 간담
확장성 높은 미래산업서 협력 강화
글로벌혁신특구 중심 오픈이노베이션
'ARM 패밀리' 통해 韓 기업 투자도
이영(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르네 하스 ARM 대표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서울경제]

세계 반도체 설계자산(IP) 1위 기업 ARM이 국내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봇 분야 벤처·스타트업과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고 투자도 추진한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최근 급성장하면서 확장성이 큰 분야로 평가받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한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면담하면서 “모빌리티, AI, 로봇 분야 ‘글로벌 혁신 특구’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RM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AI,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특례 지역으로 특구 내에서는 일부 명시적인 제한·금지 사항 외에는 모든 실증을 허용한다. 또 글로벌 기업이나 산업 클러스터와의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2~3곳, 내년까지 7곳, 2027년까지 1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다케다제약, 로레알 그룹, 일본 쇼난 이노베이션파크,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는 ARM이 글로벌 혁신 특구 입주 기업들과 공동으로 R&D를 하고, ARM이 구축한 IP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하스 대표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중기부는 앞으로 ARM 한국 지사와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 이 장관과 하스 CEO가 심도있게 협력을 논의한 또 다른 분야는 SDV 산업이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먼저 만든 후 자동차 하드웨어를 만드는 방식으로 다양한 전자 관련 장비가 탑재되는 만큼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ARM은 11월에 일본에서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우리 정부도 국내 산업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SDV는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ARM은 이 시장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모빌리티나 로봇 관련 글로벌 혁신 특구가 선정되면 부품·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이 기회 창출을 위해 ARM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RM과 한국 기업들의 독자적 얼라이언스 구축을 제안했으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ARM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는 것은 미래 산업 기술 선점 차원의 행보로 해석된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모바일·PC 등에 쓰이는 반도체 구조(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 애플, 구글,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두고 있다. 반도체 IP 분야 세계 1위 기업이지만 모빌리티, AI,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선점해야 IP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이어갈 수 있어 미래 기술에 관심이 높다. 중기부 관계자는 “ARM은 미래 산업의 주류가 될 핵심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스 대표가 여러 분야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한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