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꺾인 집값`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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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여전히 상승 심리가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의 '전조'( 前兆)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서림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주택전망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지수가 100을 상회하고 있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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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팔자' 매물 역대 최대
특례론 축소 등 수요 억제책 작용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여전히 상승 심리가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의 '전조'( 前兆)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체 실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도 5개월만에 50% 밑으로 내려갔다. 직전보다 더 비싸게 팔린 아파트보다 싸게 팔린 아파트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된 데다 시중 금리가 다시 오르고, 고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 정부의 가계대출이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시장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달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설문을 통해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상승 행진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정서림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주택전망지수가 11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지수가 100을 상회하고 있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개월 후의 금리를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고물가 및 고금리 기조 장기화, 높은 시중금리 지속 등으로 10p 상승했다. 금리가 '더 높고 더 길게'(higher for longer)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일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 비중이 47.45%로 전달보다 0.01%p 낮아졌다. 8개월째 이어지던 상승 거래 비중 증가 행진이 멈춘 것이다.
서울은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이 51.62%로 전달보다 1.25%p 줄었다. 하락거래 비중은 32.50%로 1.71%p 커졌다. 특히 10월 들어 22일까지 상승거래 비중은 45.88%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하락거래 비중은 35.94%로 높아졌다.
아파트 매매 매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팔자' 매물은 이날 현재 7만7000건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팔자 매물은 지난 1월 24일 4만9627건까지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여전히 월 4000건 이하에 머물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대출증가가 집값의 가장 큰 반등요인이었는데, 정부가 대출을 조이고 금리도 오르면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호가 차이가 커졌다. 숨고르기 양상"이라며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은 약보합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 시행되고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자의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순원·이미선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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