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치료 포기” 유엔 “구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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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봉쇄된 가자지구에 불이 꺼졌습니다.
연료 부족 때문인데요.
UN측은 구호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추가 지원을 언급했지만 이스라엘, 하마스가 빼돌려서 부족한 거라며 연료 반입은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다은 기자 보도 보시고 주한 이스라엘 대사에게 지금 중동 상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칠흑같이 어두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손전등까지 동원해 옮깁니다.
2주 넘게 봉쇄된 가자지구의 병원들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겁니다.
[아테프 알 칼루트 / 가자지구 내 병원장]
"만약 병원 발전기에 필요한 연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자연사가 아닌 사형 선고를 내리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가자지구 병원 6곳이 연료 부족으로 폐쇄됐고, 환자 수천 명이 생사 기로에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스라엘은 연료 반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 군 대변인]
"가자지구로 연료가 반입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는 군사시설에 연료를 사용해 왔다. 하마스는 UN으로부터 훔친 연료를 병원으로 반납해야 할 것이다."
무력충돌이 장기화하면서 가자지구에서는 연료뿐만 아니라 각종 물자도 고갈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유엔난민구호기구는 연료 부족을 이유로 이르면 현지시간 오늘 밤 구호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50만 리터의 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자지구의 연료 탱크 시설 사진을 전격 공개하면서, "연료가 없으면
하마스에 부탁하라"는 글도 SNS에 덧붙였습니다.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 가운데 8대만 이집트 라파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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