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400회 헌혈…BNK부산은행 오재욱 과장 ‘사회적 귀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31년간 400차례에 걸쳐 헌혈에 동참한 '헌혈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BNK부산은행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재욱(52)씨.

25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후 부산진구 헌혈의집 부전센터 400번째 헌혈을 했다.

부산에서 400번째 헌혈을 달성한 시민은 올해 들어 오씨까지 총 3명이다.

오씨는 1992년 첫 헌혈을 시작한 이후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면서 매달 2차례씩 31년 동안 헌혈에 동참했다.

그는 1998년 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한 큰 수술을 받게 됐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통해 헌혈의 중요성을 느끼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혈액관리본부장 표창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전역한 오씨는 아들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아들은 최근 헌혈 50회를 달성해 유공패를 받았다고 부산핼액원은 전했다.

오씨는 "단 1초의 찡그림을 통해 아프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도움이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균 부산혈액원장은 "긴 시간 동안 잊지 않고 헌혈을 실천한 오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헌혈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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