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업데이트 유출 직원 해고 결정"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서비스를 총괄하는 김주익 디렉터가 내부 직원 업데이트 유출 사건 관련 2차 조사 결과를 25일 공유했다.
김 총괄은 "1차 공지 이후 여러 유저들의 의견과 질책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 관련 정확한 조사와 투명한 안내를 약속한 바 있다. 현재도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경로로 제보 중이다. 이를 취합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유저들은 사전에 획득한 정보를 사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내용과 합당한 조치에 관심을 집중했다. 김 총괄 설명에 따르면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업데이트 전후로 다량의 데이터 검사가 필요하다.
그는 "해당 범위를 특정인이 아닌 전체로 확장해 명확히 설명할 계획이다. 조사가 모두 마무리된 후 최종 결과만을 안내하진 않을 것이다. 다만 해당 조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조사하는 만큼 시간이 소요된다. 3차 조사 결과 공지로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2차 공지에서는 비위행위를 저지른 직원의 징계 상황과 게임 운영 결정이 특정 길드를 우대한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총괄이 전한 2차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카카오게임즈 직원 관련 2차 조사 결과 안내
① 정보 유출 관련 카카오게임즈 직원 해고 결정
업데이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된 카카오게임즈 직원 징계는 인사 정책에 따라 해고로 결정됐다. 추가적인 제보와 이에 따른 조사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동일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담당자 대상 재교육과 감시 프로세스를 정비할 계획이다.
② 임직원과의 친분 이용한 경품 수령 등 특정 부당 이익 의혹
접수된 제보 중 해당 직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이벤트 경품 당첨 등 부당한 이익을 획득했다는 내용을 접수받고 이를 확인했다. 통상적인 카카오게임즈 경품 지급 프로세스는 랜덤 함수를 활용한 당첨자 랜덤 추출, 추출 과정에서 기존 당첨자 및 중복 제외, 내부 직원 제외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경품 당첨자 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특정 지인의 경품 당첨 등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보로 접수된 의심 이벤트 중 100일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포함됐다. 최초 신화 아바타 획득, 최고 레벨, 최고 전투력 등을 주제로 기록을 달성한 유저들 대상 이벤트였기에 로그를 기반으로 당첨자를 선정했고 직원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③ 공성전 진행 시 특정 서버 및 길드 입장 오류 및 재진행 불가 안내
지난해 12월 2일 공성전이 처음 개최됐다. 당시 토르, 발두르 내 일부 유저들이 공성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해당 특정 서버 군만 재공성이 가능한지 기술적으로 검토를 진행했다.
개발진 확인 결과 특정 서버 군만 공성전 재진행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입찰 참여 유저들에게 재화를 환급하는 방향으로 보상을 결정했다.
이후 발생한 오류와 입장 불가 상황에는 어떠한 길드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입찰에 참여한 재화 환급을 진행했다. 해당 결정은 카카오게임즈 단독이 아닌 라이온하트와 충분한 개발 검토를 거친 후 내려졌다. 특정 직원의 영향력은 없었다.
④ 챔피언스 리그 재진행 사유
챔피언스 리그는 공성전 이후 업데이트가 진행된 콘텐츠다. 공성전 오류 발생 시 재진행 불가 구조에 많은 문의와 질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챔피언스 리그는 공성전 재진행 불가 상황을 사전에 고려하며 설계됐다. 챔피언스 리그 업데이트 이후 운영 정책을 문제 발생 시 재진행을 기본 정책으로 유지했다.
⑤ 직원 게임 히스토리 추가 안내
지난 1차 조사 결과로 해당 직원 길드 가입, 활동 내역을 공유했다. 유저들의 추가 제보를 확인하던 중 당시 당사자와의 면담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계정은 2023년 3월까지 '연장챙겨전쟁이다' 길드 소속이었으며 중간에 길드를 탈퇴하거나 하는 과정 없이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유지했다. 닉네임 변경 또한 해당 길드 내에 있는 상태에서 진행했다. 이후 4차 서버 이전 시점인 2023년 3월 29일에 헤임달로 이전해 중립, 개인 플레이로 활동했다.
현재 대상 캐릭터의 장비는 자신의 계정이 주목받아 부담을 느낀 해당 직원이 장비를 해제한 상태다. 해당 계정은 중대한 운영 규칙 위반 사유로 영구 정지 처리됐다. 장비를 처분하거나 거래한 정황 없이 인벤토리 내 모든 아이템을 보유한 상태가 확인됐다.
2차 조사 결과를 공유한 김 총괄은 "사건을 조사하고 제보 내용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굉장히 부끄럽고 죄송하다. 비난과 비판 역시 겸허히 수용하고 보다 투명하게 모든 내역을 공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가 정보는 3차 공지로 다시 안내하겠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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