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치적' 훑은 이명박, '아버지 박정희' 찾는 박근혜... 흔들리는 보수 표심 잡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쩍 공개 행보가 잦아졌다.
보수진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민심마저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층의 표심을 견인하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여권 내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이 흔들리는 보수층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보수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진다면 TK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각 "수도권·중도층 민심 도움 안 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쩍 공개 행보가 잦아졌다. 보수진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 민심마저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층의 표심을 견인하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명박, '4대강 걷기' 행사 참석...이재오 동행
이 전 대통령은 25일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 강천보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여기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다기능 보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들도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 후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올 3월 국립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고, 4월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내달 11~21일에는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서예전을 열 예정이다.
칩거 끝낸 박근혜, '박정희 추도식' 참석
박 전 대통령도 외부 활동 빈도를 부쩍 높이고 있다. 8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9월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달 대구 달성군 자택 인근 현풍시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대중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 본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대통령에 취임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TK 지지율 급락 속...전직 대통령 '보수 단합' 메시지 낼까
여권 내에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이 흔들리는 보수층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0월 17~19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0%에 그쳤다. 특히 TK 지지율은 전주보다 13%포인트나 빠진 45%로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보수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진다면 TK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전직 대통령 행보와 관련 취재진에게 "국정 경험을 다음 사람에게 토스하고 논의할 수 있다면 국가의 큰 자산"이라면서 "나쁜 쪽보다 좋은 쪽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움이 절실하다는 뉘앙스다. 이 전 대통령은 강천보 행사에서 "젊은이나 나이 든 분이나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면서 "나라를 지키고 사랑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해 조언할 게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내가 할 역할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출범시켜 중도층 민심에 호소하려는 상황에서 역효과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활동은) 정작 표 확장이 시급한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지지율 하락을) 약간 지연시키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빠 사망보험금으로 낸 보증금인데..." '수원 전세사기' 청년들의 절규
- 초등 담임교사, 제자 8명 성추행... 학교에서 긴급체포
- 입 연 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내가 사기꾼? 시간 지나면 다 알게 될 것"
- 시장서 줄 서 칼국수 먹은 '황제성 반쪽'... '꼬마김밥' 빠진 '캡틴 마블'
- '신랑수업' 김동완, 연애사 고백 "운명이라고 느낀 여자 있었다"
- "식초로 소독하고 수술하는 생지옥"...미국마저 가자 봉쇄 일시 중지 촉구
- 저수지에 잠긴 트럭서 1시간 버틴 50대 여성… 에어포켓이 살렸다
- 공중에서 비행기 엔진 끄려던 미국 조종사, ‘환각 버섯’ 먹은 상태였다
- "역사상 가장 비싼 방뇨"...'소변 논란' 칭따오맥주 시총 1조2,000억 원 증발
- 진양혜 "손범수에 속았다, 독립할 것"...충격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