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에 은행 연체율 비상…3년반 만에 최고
[앵커]
요즘 가계든 기업이든 이자 갚기에도 벅차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은행 대출 연체율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8월 말 기준 5대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올라 0.43%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0.19%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자,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와 기업 할 것 없이 대출 연체율이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달보다 0.02%p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4%로 나타났는데, 작년 같은 달의 2배 수준입니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6%까지 뛰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더 컸습니다.
전달보다 0.06%p 오른 0.47%로 집계됐는데, 기업 규모별로 사정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대기업은 전달과 비슷했지만, 중소기업은 0.06%p 상승한 0.55%로 상승했고, 구체적으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각각 0.08%p와 0.05%p 오른 0.59%와 0.5%로 집계됐습니다.
<이승석 /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기업 실적도 낮아지고 있고, 가계의 실질 소득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금리는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상환 부담이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기업 쪽으로 더 높아지고 그 결과로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에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부진과 고금리에 대출을 못 갚는 가계와 기업이 늘고,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금융권 위험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금감원 #대출 #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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