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업권 '4대 은행 쟁탈전'…KB국민은행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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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은행·환전소 입점을 둘러싼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경쟁에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웃었다.
2017년에는 신한은행이 208억원을 써내 1사업권을, 우리은행이 118억원으로 2사업권을, 하나은행이 101억원으로 3사업권에 입점한 바 있다.
이번에 입찰에서 떨어진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운영 중인 영업점과 환전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모두 철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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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중 신한만 탈락, 연말까지 영업점·ATM 모두 철수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인천국제공항 은행·환전소 입점을 둘러싼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경쟁에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웃었다. 6년전 1사업권을 따냈던 신한은행은 탈락의 쓴맛을 봤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제2여객터미널 및 탑승동에 은행 영업점과 환전소를 운영할 수 있는 3개 사업권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서 먼저 3개 사업권 중 가장 고객 접근성이 높고 영업점도 넓어 선호도가 높은 1사업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제2사업권은 우리은행이, 제3사업권은 하나은행이 가져갔다.
이번 입찰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6년만에 이뤄졌다. 2017년에는 신한은행이 208억원을 써내 1사업권을, 우리은행이 118억원으로 2사업권을, 하나은행이 101억원으로 3사업권에 입점한 바 있다.
이번 입찰에서는 금액 평가 비중이 7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입찰 금액이 은행들의 희비를 가린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입점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대표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입점을 통해 고객과 국민 곁으로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며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KB국민은행의 기본철학인 '고객중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측은 "과도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자 합리적인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결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지점을 이용하고 있는 개인, 기업 고객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입찰에서 떨어진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운영 중인 영업점과 환전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모두 철수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향후 입점 시중은행들과 환전업무 제휴를 통해 기존 수준의 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이 입찰과 임차료 등 수백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힘을 쏟는 이유는 먼저 '상징성'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인천국제공항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고객 편의 측면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입점은 중요하다. 통상 은행 이용자들은 비대면 환전 신청을 하더라도 공항 내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한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지 못한 은행의 고객은 출발 전 다른 곳의 영업점을 들르거나 타행에 수수료를 내고 환전하는 등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선정된 은행들은 오는 2024년 1월부터 최대 2033년 12월말까지 10년간 영업할 수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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