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자고 한 거니까"… 이효리, 논란의 '그' 메이크업 전말 [마데핫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샵을 바꾸라는 지적이 쏟아졌던 가수 이효리의 메이크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4일 유튜브 채널 'Hong's MakeuPlay'에는 '효리 왔어요~ 잘 나가다가 왜 그러시냐고요…? 채널고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효리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버버리 성수 로즈 팝업' 스토어 포토콜 행사 참석을 위해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이효리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선보였지만 일명 '굴욕 사진'을 남기고 말았다. 이효리의 화제성 탓인지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장 메이크업 샵을 바꾸라는 팬들의 원성 또한 쏟아졌다. 이 가운데 해당 메이크업 비하인드가 공개된 것.
영상은 메이크업 샵을 방문한 이효리를 비추며 '맞아요… 이날… 메이크업'이라는 자막으로 시작됐다. 이효리가 '핼러윈사진 미리 건짐'이라며 게재했던 사진과 '진짜 샵 빨리 바꾸는 게 답일 듯', '결론을 이효리가 원하는 걸로 했을 텐데 샵 타령은…', '의리로 선택하는 게 많은 이효리. 그러나 샵과 스타일리스트는 의리 말고 실력으로 갑시다'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함께였다.
본격적인 메이크업에 앞서 이효리는 자신이 입을 착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20대 가을과 40대 가을은 다르지 않나. 뭔가 원숙하고 세련미 있으면서 덜어낼 거 덜어내고 하지만 그윽하면서도 뭔가 빠져들 것 같고"라며 "20대는 아니지만 뭔가 덮치고 싶은, 저 여자를 사로잡고 싶은 건 유지가 돼야 한다. 그런 지하고 쿨하게, 영국 스트릿 느낌으로 하고 싶다. 가나 초콜릿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했다.
특히 "약간 입술은 누디하고 눈이 약간 스모키 한데 라인은 별로 없으면서, 번지면서"라며 "피부를 요즘에 약간 페일 하게. 내가 워낙 까매가 지고 페일 하게는 어렵지만 아주 살짝만 업그레이드해 달라"라고 메이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직접 정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어저께 뉴진스 메이크업해 주시는 분한테 메이크업을 받아봤더라. 정말 잘하시더라. 파운데이션에다가 크림을 살짝 섞어서 하시더라"며 "요즘 계속 한 사람이랑만 하다가 요새 촬영마다 조금 다른 친구들이랑 한 번씩 해보고 있다. 그러면서 약간 정보를 쏙쏙 빼내고 있다"라고 트렌드에 대한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효리는 "요새 서울에서 지난달에 2주 정도 있었다 촬영 때문에. 중간중간 쉬는 날도 있어서 이태원 같은데 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진짜 많이 달라졌더라"며 "나 때 유행하던 게 지금 유행이긴 한데 세기말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조금 다르긴 다르다. 같은데 조금 다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우리 때는 어떤 미인형 상이 따로 있고 그걸 따라가려고 스타일도 많이 따라가고 성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게 없더라"라며 "광대가 튀어나온 친구는 그걸 막 강조하고 우리처럼 긴 머리, 예쁜 머리, 긴 생머리보다는 커트머리 친구들도 많다. 누굴 따라가기보다는 자신감이 많아진 것 같더라. 멋있더라"라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때는 외국 가야 영감 받고 그랬는데 지금은 한국 가서 영감을 받는다"며 "그런데 나는 제주도에 와서 그렇다. 서울만 봐도 너무 세련되고 서울만 지나가도 너무 멋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원래 어제 뉴진스 메이크업하는 친구를 예약해 달라고 그랬는데 우리 회사에서 깜빡했다. 언니가 또 바쁘니까, 유튜브 하니까 이거 할 생각을 못하다가 겸사겸사 언니한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 그런 우연이 좋은 결과를 낳게 한다.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친구 아니었으면 또 어떻게 하루 전날 갑자기 하자고 그러냐"라고 말해 해당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게 된 비하인드도 살짝 전했다.
또한 이효리는 "눈썹 그려야 할 것 같다. 지금 저승사자 같다"더니 "눈썹을 노란색으로 그려줄 수 있냐. 샛노란색. 샛노란색 섀도 있느냐. 한번 그려보고 이상하면 지우자. 옛날부터 그걸 해보고 싶었다"라고 많은 이들의 지적을 받았던 노란 눈썹의 비밀도 공개했다.
메이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이효리는 "오늘 팬들이 많이 안 좋아할 것 같다. 잘 나가다 왜 그러지 이런 느낌. 하지만 이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라며 "노란 눈썹에 대한 댓글은 감당하셔야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자고 한 거니까"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영상의 끝무렵, 이효리 메이크업에 대한 각종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후기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했던 이효리의 "기자님은 잘못이 없다. 그림이 아니라 사진 아니냐. 없는 게 찍힐 순 없다. 저 사진이 진짜 싫었으면 올리지도 않았을 거다. 너무 재밌어서 올려봤다'라는 발언도 자막으로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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