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변동성 커진 시장… 어떤 채권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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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채권 30조원어치를 순매수한 상황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10월 24일) 개인 투자자는 장외 시장에서 채권 30조286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최근에는 금리상승에 따라 채권을 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채권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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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미 국채 하락 가능성, 수익 가져다 줄 것"
삼성자산·우리자산운용 등 만기도래형 ETF 선봬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채권 30조원어치를 순매수한 상황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10월 24일) 개인 투자자는 장외 시장에서 채권 30조286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16조2089억원) 대비 두 배가량 많이 사들인 셈이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 규모(20조6113억원)도 훌쩍 넘어섰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불안해진 주식시장 대신 채권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높을 때 채권을 사면 많은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 하락 시 매매차익도 얻을 수 있다.
투자자가 채권 매수를 늘린 이유는 현재 금리가 고점이라는 판단에서다. 고금리 채권을 매수할 경우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다 향후 금리 하락시 채권 매매이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최근에는 금리상승에 따라 채권을 매도하기보다, 오히려 채권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심리적 저항선인 5%를 찍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채권 투자자는 높은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금리가 횡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미국 투자회사 윌밍턴 트러스트의 메간 슈 투자 전략 책임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 둘 다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의 증시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채권과 주식에 대한 전망 모두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채권의 경우 국채금리가 여기서 크게 오르기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기대감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채권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다. 분산 투자가 가능한데다가 채권을 직접 사는 것보다 손쉬운 매매가 가능하고, 퇴직연금으로도 투자 할 수 있어서다.
특정 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주목할 만하다. 처음 설정된 채권 포트폴리오가 만기 전까지 별도의 롤오버(차환) 없이 유지되고, 만기시 ETF는 청산된다.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투자 당시의 예상 수익률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사실상 확정금리 형태의 상품으로 최근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일제히 만기매칭형 ETF를 내놨다.
다만 월가에서도 국채 금리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의견과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관건은 경기 침체 여부다.
앞서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공매도 포지션을 밝혔던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전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채권 공매도를 청산했다"고 썼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6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전망치를 3.7%에서 4%로 올렸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도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5.4%로 올렸다.
경기 불황 시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 경우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반대로 금리 인상 시 채권금리가 함께 올라가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신하연기자 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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