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얼어붙은 증시 속 `KRX 반도체` 나홀로 질주… ETF에 눈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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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 전쟁 등 각종 악재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지난 한 달간 KRX반도체 지수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약 4분의 1 수준의 낮은 보수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반도체 ETF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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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미국 MV' 수익률 50%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중동 전쟁 등 각종 악재가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지난 한 달간 KRX반도체 지수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바닥이 지나고 본격적인 회복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 지수는 최근 한 달(9월 25일~10월 24일) 2.53%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97%)을 훌쩍 웃돌았다. KRX 전체 지수 중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이다.
특히 이슈에 따라 부침이 큰 개별 종목보다는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 기간 주가가 오히려 1.3%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8% 이상 올랐다.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MV'다.
지난 24일 기준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최근 1년, 2년 수익률, 상장(2021년 6월) 이후 수익률 모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 ETF의 최근 2년 수익률은 23.4%, 최근 1년 수익률은 49.9%에 달한다.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다.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대형 반도체 기업 25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이유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수혜 종목인 엔비디아 등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ODEX 미국반도체MV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인 'MV 반도체지수'는 종목 최대 한도가 유사 지수 대비 높아 산업을 주도하는 리딩 기업을 높은 수준으로 편입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지수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반에크 반도체(SMH)가 추종하는 기초지수기도 하다. SMH ETF는 지난 2011년 12월 상장한 약 12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최대 반도체 ETF로, 규모로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사용하는 SOXQ ETF에 비해 약 66배 이상 크다.
KODEX 미국반도체MV가 상장한 2021년 6월 30일 이후 MV반도체지수 수익률은 11.38%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지수)의 2.16%를 9.22%포인트(p) 상회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SMH ETF는 총 보수가 연 0.35% 수준이지만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연 0.09%다.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미국 대표 반도체 ETF와 유사한 성과의 상품을 국내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 최대 반도체 ETF인 'SMH'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약 4분의 1 수준의 낮은 보수로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반도체 ETF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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