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감독 조현철 “허무한 죽음, 의미를 찾고 싶었다”
감독 조현철이 영화 ‘너와 나’의 제작 이유를 밝혔다.
24일 유튜브 채널 ‘차클 플러스’의 웹예능 ‘돌아온 방구석1열’에는 조현철이 출연했다.
게스트 소개에 나선 세 MC는 조현철에 대해 “칭찬에 인색한 변영주 감독이 극찬한 영화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조현철의 등장에 변영주는 “어떻게 그렇게 영화를 잘 만드냐”며 조현철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조현철은 ‘너와 나’를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두 친구의 이상하고도 꿈결 같은 하루를 그린 영화라고 소개했다. ‘너와 나’는 촬영 기간 한 달에 제작비 4억으로 제작됐다.
이에 MC들은 감탄하며 “저예산 고퀄리티”라고 답했다.
‘너와 나’는 단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룬다. 변영주는 “모든 죽음은 슬픈 일이고, 사고에 의한 죽음은 더욱 참담한 일이다. 언제나 모두 추모하는 마음인 것”이라며 “근데 왜 우리는 몇몇 재난 사고에 대해 추모의 이유를 밝혀야 하고, 자연스러운 추모를 뺏긴 것처럼 못하고 있는가”라며 한탄했다.
조현철 역시 “2016년 광화문에서 추모식이 있을 때 영정 앞에 섰었다. 그때 들었던 감정이 ‘무참함’이었다. 그 허무한 죽음 앞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며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 너무 노골적이어도, 무신경해도 안 될 것 같았다. 그 사이에서 쭈뼛대며 애도의 마음을 건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봉태규는 보조 출연자(단원고 학생역) 역시도 보듬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하자 조현철은 “장면마다 아이들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 자그마한 디렉션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보조 출연자 역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역이며,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를 연기했다.
이에 변영주는 “쉽게 쉽게 소비하듯 찍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하자 조현철은 “특히나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장면에 하나 같이 잠든 연기를 하는데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끝으로 조현철은 “영화 속에서라도 아이들(단원고 학생들)이 아주 조금은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벅차기도 행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현철이 감독을 맡은 ‘너와 나’는 오늘(25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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