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리조트, 지역 상생 외면” 질타 [2023 인천공항 국감]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1조2천억원대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는 인스파이어가 지역 상생을 외면(경기일보 7월19·20일자 1면)하는 것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5일 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연 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다음달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때문에 지역 상인들은 죽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스파이어가 상인들에게 제시한 상생협력안은 문화행사 때 100석을 무상제공 한다는 것”이라며 “상권영향평가는 비공개하고 교통영향평가도 부실한데, 주민들에게 문화행사나 보러 오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들어온다면 주변에서 오래 장사하며 살아온 주민들의 피해를 예측해야 하고 보상안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주민들과의 상생협력안은)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며 “상생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인스파이어가 1단계 공사에도 지역 업체는 찬밥을 면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허 의원은 “1단계 공사 당시 인천 업체 참여율이 고작 1.34%”라며 “협력업체 180여곳 중 인천 업체는 7곳 뿐인데, 이게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2단계에서라도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며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인천 업체가 인스파이어 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갑)은 인천공항의 보안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안요원들의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심 의원은 “지난 3월 마닐라행 비행기에서 실탄을 발견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보안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며 “국가의 관문이 이렇게 뚫렸다는 것은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으로서 위상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고 당시 인천국제공항보안은 정원보다 18%가 부족한 인원이 근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기 인건비 절감을 위해 결원이 생겨도 보충하지 않다가 이용객이 급증하니 부족한 인원으로 휴식도 없이 급하게 검색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내년 1월까지 공항보안의 채용률을 97%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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