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에 또 ‘싱크홀’···행인 1명 경상
서울 여의도에 2.5m 깊이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인근을 지나던 3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25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영등포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쯤 여의도동 IFC몰 인근에 가로 0.5m, 세로 0.3m, 깊이 2.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나가던 30대 남성이 다리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땅꺼짐이 발생한 구체적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여의도에서는 2019년 12월 땅꺼짐이 발생해 50대 노동자 A씨가 숨지기도 했다. A씨는 당시 여의도동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도로 아스팔트 지반이 무너져 3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2021년에도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 하수관 노후화의 영향으로 한 해 5차례 이상 땅꺼짐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 도로 통제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땅꺼짐 현상이 일어난 현장을 흙으로 메우고 안전펜스를 설치했다”면서 “사고 수습 과정에서 땅을 약 4m 깊이로 파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큰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여 단수 조치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청에 따르면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26일쯤 복구될 예정이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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