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 재계10위 끌어올린 최원석 전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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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수주하며 동아그룹을 재계 10위까지 끌어올린 기업인이다.
최준문 동아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 전 회장은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했다.
고인은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이끌며 그룹을 재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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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수로공사 '중동붐 한획'
최준문 동아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최 전 회장은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했다. 30대에는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았다. 40대에는 당시로선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 지휘했다. 리비아 토목공사는 남부 사하라사막 일부에 매장된 지하수를 물이 부족한 지중해 연안 도시에 공급하는 송수관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총길이가 5524㎞에 달한다. 과거 중동건설 붐에 한 획을 그었던 공사로 지금도 평가받는다.
고인은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이끌며 그룹을 재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전성기 당시 그룹 계열사가 22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최 전 회장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7년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이듬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그룹 모체인 동아건설은 부도로 2001년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고인은 이후 학교 법인인 공산학원의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지난 6월에는 모 방송에 나와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지난 삶을 회상하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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