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행복이 아이에게로" 용인제일교회 글로리 베베 [아있세]
부모 영성·아이들 정서 발달에 긍정적 영향
[앵커]
저출생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함께 하는 육아'의 필요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아있세)'.
오늘은 용인제일교회가 진행하는 '글로리 베베' 사역을 소개합니다.
부모의 영성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제일교회는 지역에서 아이들이 많은 교회로 꼽힙니다.
주일 4부 예배가 끝나는 시간이 되자 교회 공간 곳곳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키즈 카페와 실내 체육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부터 교회 안 피씨방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학생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교회에는 교인들이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어린 나이인 평균 12개월 이하의 영아들이 놀 수 있는 '글로리 베베' 공간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강성연 권사 / '글로리 베베' 봉사자
"아이들 한 아이 한 아이 대할 때마다 예수님을 대하는 그런 태도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하자. 아침마다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기도하고 임하고 있어요."
부모들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아이를 돌봐주는 사역인데, 부모의 영성뿐 아니라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은지 / 11개월 최이레 아이 어머니
"글로리 베베를 통해서 한 주간의 은혜를 저한테 채울 수가 있으니까 그걸 가지고 또 그 사랑으로 (아이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게 너무 값진 사역인 것 같아요."
[인터뷰] 권보라, 백한웅 / 12개월 백도현 아이 부모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나다 보니까 발달이나 이런 사회성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일단 주일에 나오면 충분히 배우고 가는 것 같아요. 다음날 월요일에 아이의 발달이 이미 다르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저희 아기 같은 경우는 글로리 베베에서 이렇게 오면 얼굴도 좀 밝고 선생님들도 이렇게 만나는 것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부모가 행복할 때 아이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글로리 베베는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은지 / 11개월 최이레 아이 어머니
"저희 아기를 낳고 (아이가) 자라나면서 너무 예쁘고 귀엽고 저희가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사랑을 너무 많이 주니까 안 그래도 주변 친구들이 다 결혼 적령기니까 친구들한테도 '진짜 아기는 꼭 낳으면 좋을 것 같다, 다시 되돌아가도 힘들지만 다시 나을 것 같다' 이런 얘기 많이 하기는 하거든요."
용인제일교회의 글로리 베베 공간에는 교회 안 기성 세대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다음 세대가 성인이 됐을 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길 바라는 교회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산 목사 / 용인제일교회 다음 세대 사역자
"이 모습을 보고 자라는 우리 청년들이 '나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결혼을 하면 우리 교회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겠다' 이런 모습을 저희가 최대한 보여드림으로써 그런 좋은 긍정적인 효과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과 기쁨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교회 안 가정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김성산 목사 / 용인제일교회 다음 세대 사역자
"비교할 수 없는 행복과 기쁨을 저희가 누릴 수 있거든요. 저는 이 하나님께서 부부들에게 주신 감추어진 보물을 우리 젊은 세대들도 꼭 만끽하고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 있는 교회를 교인들이 자연스럽게 기대하고 받아들여 몇십 년 후에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교회가 되는 것, 용인제일교회가 기대하는 미래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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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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