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설탕 논란’ 왕가탕후루 대표 “영양성분 표시 바로 시행”

유진우 기자 2023. 10. 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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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끄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성분 표시 고시를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철훈 대표는 이런 지적에 대해 "딸기 탕후루에 설탕이 9그램, 귤 탕후루에 14그램, 블랙사파이어 포도 탕후루에 설탕 24그램이 들어간다"며 "처음 탕후루를 연구할 때 이 정도면 국가가 지정한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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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공동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뉴스1

최근 인기를 끄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는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성분 표시 고시를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2017년 울산에서 ‘왕가탕후루’ 1호점을 시작으로 가맹점을 400여개 이상 늘린 탕후루 프랜차이즈다. 이전까지 왕가탕후루와 달콤왕가탕후루라는 상호를 모두 사용했지만, 지난달 브랜드를 ‘달콤왕가탕후루’로 통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달콤왕가탕후루 매장 수는 2021년 11개였지만 올해 전국에 단맛 열풍을 일으키면서 현재 매장 수가 420여개로 급증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많은 청소년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그에 준하는 사회 책임을 해야 한다”며 “많은 학부모가 탕후루로 인한 소아비만과 소아당뇨를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탕후루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물엿 등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한 꼬치만 먹어도 당류 하루 권장섭취량(50g) 절반을 섭취하게 된다.

또 설탕과 같은 단순 당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는데,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당뇨병을 유발하고 비만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철훈 대표는 이런 지적에 대해 “딸기 탕후루에 설탕이 9그램, 귤 탕후루에 14그램, 블랙사파이어 포도 탕후루에 설탕 24그램이 들어간다”며 “처음 탕후루를 연구할 때 이 정도면 국가가 지정한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지금 생각하면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설탕 함량을 줄이면서 탕후루 선호도를 높일 방안 없느냐’는 강기윤 의원 질문에 “설탕 같은 경우 CJ와 계약을 맺고 가장 신선한 설탕을 제공하고 있다”며 “끈적임에 관한 부분은 오늘 개발을 마쳐 내일부터 새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강 의원이 “기호식품 분류에 들어있지 않아 영양성분을 표시할 의무가 없는데, 성분 표시를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렇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스타벅스에 가보니 성분 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며 “식약처와 영양 성분 부분을 적당하게 디자인해 준비하고 있고, 바로 고시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9월 9일(2023년 31~36주 차) 냉동·간편 조리 식품 분야 10대 인기 검색어 1·2위는 모두 탕후루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1위는 아이스탕후루(얼린 탕후루), 2위는 탕후루였다.

달콤나라앨리스는 이 점을 고려해 앞으로 꾸준히 청소년을 위한 기부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6개월 전부터 직원들과 협력업체, 가맹점주가 모여서 ‘애들한테 벌은 돈은 애들에게 돌려주자’는 명목으로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며 “두 달 전에 전국 지자체 11곳과 사랑의열매를 통해 15억원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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