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대원들 11월 남극 출발…인천 송도서 발대식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25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 세종 국제회의실. 붉은 겉옷을 입은 남극과학기지 세종37차·장보고11차 월동연구대 대원들의 얼굴에 긴장과 설렘이 묻어 나온다. 36명의 대원들은 11월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서 남극의 기후와 생태 등을 연구하기 위해 떠난다. 발대식에 참석한 이들은 오는 2024년 말까지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20년 만에 다시 남극으로 향하는 이형근 세종37차 월동연구대 대장(49)은 “이번 남극에서의 가장 큰 임무는 지구온난화 관측 연구이어서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20년 전 남극에서 있었는데 대원들의 안전한 귀국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원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대원들이 이날 파견 전 발대식을 했다. 월동연구대는 오는 26~28일 남극과학기지로 파견, 극한의 환경을 견디며 연구 임무를 벌일 예정이다.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장보고기지에서 남극 내륙으로 향하는 독자적인 육상 진출로인 ‘케이(K)-루트*’를 올해 2천200㎞까지 개척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조사와 운석 탐사 등도 함께 추진한다.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는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의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현장연구를 중점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또 무인 항공탐사 기술 플랫폼 시험과 원격협업 의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현장실험 등도 함께 이어갈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월동연구대의 임무는 단순한 조사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길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무를 무사히 마친 뒤 건강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수 대원(24)은 “세종과학기지에서 전력 발전 임무를 맡고 있다”며 “선배, 동료 대원들이 불편함 없이 남극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극에서 많은 경험을 하며 스스로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펭귄 등 남극에 사는 동물들을 제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극 남쉐틀랜드군도 킹조지섬에 있는 세종과학기지는 연구동, 생활관동 등 16개동 총 5천864㎡규모다. 동남극 빅토리아랜드 테라노바만 연안에 있는 장보고과학기지는 우주기상관측동, 대기구성물질관측동 등 16개동 4천4661㎡ 규모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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