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남인수 가요제’ 부활하나…진주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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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친일 논란으로 폐지된 '남인수 가요제'가 재추진되자 시민단체가 반발에 나서는 등 지역이 소란하다.
최근 진주시를 중심으로 지난 2008년 폐지된 남인수 가요제의 부활을 알리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무허가 지적에 대해 김영삼 남인수기념사업회 총괄본부장은 "가요제 추진을 위해 진주시에 대관을 다시 요청했다"며 "남인수 선생의 친일 행적과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성과는 따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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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강변 무대 허가한적 없다”
시민단체 “무허가 재추진” 반발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진주에서 친일 논란으로 폐지된 '남인수 가요제'가 재추진되자 시민단체가 반발에 나서는 등 지역이 소란하다. 최근 진주시를 중심으로 지난 2008년 폐지된 남인수 가요제의 부활을 알리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SNS 등에 제1회 남인수 가요제가 11월4일 진주시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는 홍보 포스터도 돌았다.
남인수 기념사업회(사업회)는 10월25일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가요제가 15년 동안 열리지 않아 더 이상 부활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제1회 남인수 가요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업회는 앞서 지난 5월에도 행사 개최 장소로 남강 야외무대를 택해 진주시에 대관 신청을 했지만 불발됐다. 친일 행적이 뚜렷한 가수 남인수를 추모하는 행사에 국민 혈세가 투입된 장소를 대관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진주지회)의 지적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진주지회는 11월4일 예정이라는 1회 가요제 개최와 관련 "또 다시 행정을 무시한 채 무허가 장소에서 재추진 홍보를 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하대동 강변 야외무대를 사용 허가한 사실이 없다"며 "실제 행사가 개최 될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무허가 지적에 대해 김영삼 남인수기념사업회 총괄본부장은 "가요제 추진을 위해 진주시에 대관을 다시 요청했다"며 "남인수 선생의 친일 행적과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성과는 따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인수(본명 강문수, 1918~1962)는 진주 출신으로 15세 때 가수 생활을 시작해 조선악극단에서 활동하며 '인생극장',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 황제'로 불렸다. 하지만 친일 군국가요인 '강남의 나팔수', '혈서지원'을 부르는 등 친일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면서 1996년부터 이어져 온 남인수 가요제는 2008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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