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경신' 반대매매, 거래정지된 '영풍제지' 통계 오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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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정지돼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에 중복 집계되면서 벌어진 오류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의 미수거래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 자동 합산돼 공시되는 구조로 통계가 나오는데, 영풍제지가 거래정지에 포함되면서 거래가 안돼 반대매매 금액에 계속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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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박승희 기자 = 위탁매매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영풍제지(006740)가 거래정지돼 미수금과 반대매매 금액에 중복 집계되면서 벌어진 오류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8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고치로, 나흘 연속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전날 반대매매는 5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549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나흘 연속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미수금은 대표적인 '빚투'인 미수거래를 할 때 주식을 산 날을 포함해 3거래일 안에 갚지 못한 금액을 의미하며, 반대매매 금액은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 액수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1000억원 후반부터 2000억원대를 보이던 미수금 잔고는 4월말부터 급등하더니 5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18일 7622억7800만원을 기록하고 19일에는 1조13억7800만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반대매매 규모도 연초부터 100억~200억원을 오가다가 4월말부터 300억원을 넘어선 뒤 5월 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2767억5500만원, 19일에는 525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사상 최대 반대매매 등을 이유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통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세조종(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맞으면서 거래정지가 되자 집계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의 미수거래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 자동 합산돼 공시되는 구조로 통계가 나오는데, 영풍제지가 거래정지에 포함되면서 거래가 안돼 반대매매 금액에 계속 남았다"고 말했다.
즉,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관련 계좌의 미수금이 4943억원이라고 공시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 23일 실제 미수금은 5377억원, 반대매매 금액은 590억원인 것이다. 최근 평균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변하지 않은 수준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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