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 4억 쏜 인국공...野이소영 "적자 2조원인데 경품잔치"

오문영 기자 2023. 10.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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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고도 전사 워크숍에 4억원이 넘는 예산을 썼다"며 "내부에서는 '정치인 사장이 오니 행사가 많아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COVID-19) 3년 동안 (거둔 실적을 보면) 누적 적자가 2조원이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무위험이 높으니 임원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를 받았다"며 "(사장이) 공사 상황이 안 좋은데 회삿돈으로 너무 선심을 쓴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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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2023 국정감사]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3.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고도 전사 워크숍에 4억원이 넘는 예산을 썼다"며 "내부에서는 '정치인 사장이 오니 행사가 많아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COVID-19) 3년 동안 (거둔 실적을 보면) 누적 적자가 2조원이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재무위험이 높으니 임원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를 받았다"며 "(사장이) 공사 상황이 안 좋은데 회삿돈으로 너무 선심을 쓴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월 전사 워크숍에서 경품 비용에만 4000만원을 사용했다"며 "내용을 보면 노트북 4대, 다이슨 드라이기 세트 8개, 전기자전거 12대, 갤럭시워치 17개, 무선이어폰 23개, 스피커 40개 등이다. 직원들 경품 잔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해당 워크숍에서 티셔츠와 배낭, 수건을 맞춰서 나눠줬는데 여기에도 6000만원을 썼다"며 "이달 30일에도 장기자랑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상금 300만원, 항공권, 스타일러, 다이슨 에어랩 등이 걸려있다. 공사는 무슨 식용유 세트를 나눠주듯 다이슨 세트를 나눠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사장은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적자 2조원이라는 것이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고 (코로나19 시기에) 면세점 등에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인천공항인들이 공항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 차원에서 '직원들의 화합 대잔치'를 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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