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대출’로 1억…내부 직원에 뚫린 서민금융진흥원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25. 18:24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의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을 받은 직원이 면직되고 수사가 시작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금원이 운영하는 지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던 40대 창구직원 A씨는 외국 국적인 자신의 배우자의 친구 B씨와 옆집에 거주하며 허물없이 지내던 C씨와 그 가족 등 4명의 명의를 도용해 서금원에서 1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은 모든 심사를 A씨 혼자 결정하는 사실상 ‘셀프 대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민 의원은 “담당 직원의 비위 행위를 중간에라도 점검할 수 있는 관리·감독이 서금원에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A씨는 서금원 상품 중 한도가 2000만원인 ‘햇살론15’ 보증대출과 한도가 100만원인 ‘소액생계비’ 직접대출을 모두 실행하는 방식으로 돈을 챙겼다.
민 의원은 “이 사건은 신분증과 통장만으로 인증이 가능한 서금원 비대면 대출의 허점을 120% 활용한 ‘서금원 농락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 한 명에게 탈탈 털린 후 부랴부랴 5000만원짜리 ‘내부통제 현황 및 재발방지계획’ 컨설팅 용역을 발주한 서금원의 모습을 보며, 당장 긴급한 금융지원이 필요한 서민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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