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이어 영풍제지 쇼크... 1兆로 불어난 미수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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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조작과 영풍제지 사태를 거치면서 주식 미수금이 1조원을 넘었다.
CFD 사태로 증가한 미수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터라 영풍제지 거래재개 이후에도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수금은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에서 2거래일째가 되는 날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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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한가땐 미수금 해소 힘들듯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19억원(23일 기준)에 달한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대해 거래정지가 내려진 다음 날(19일) 1조137억원으로 늘어났고, 3거래일 연속으로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미수금 증가는 영풍제지 거래정지로 인해 키움증권의 미수금이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약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수금은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에서 2거래일째가 되는 날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증권사가 자동으로 반대매매를 하게 되는데 이후에도 결제액이 남을 경우 투자자는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심하면 채무불이행자가 될 수도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26일부터 영풍제지와 모회사 대양금속의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수금 상환을 위해 반대매매가 나갈 예정이지만 정상적인 상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CFD 사태 때 거래가 풀리면서 반대매매가 나갔는데 하한가가 이어지다 보니 미수금이 생각보다 줄지 않았다"면서 "주가가 낮아지면서 해당 종목을 매도하더라도 해소가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FD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8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당시 주가를 회복한 종목은 하나도 없다. 일부 종목은 이날 주가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에 비해 90% 넘게 떨어졌다.
최근 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도 미수금 증가를 부추겼다. 지난 18~23일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전체의 50%를 넘은 날은 하루도 없었고, 19일에는 단 9.2%가 상승으로 마감했다. 주가의 단기반등을 노리고 미수거래를 했던 투자자들 대부분이 손실을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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