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개인 거래 키움증권 '집중'…타 증권사 수십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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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움증권을 통한 영풍제지 개인 거래량이 다른 증권사의 수십 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증권사들이 미수거래를 막자 주가조작 세력이 키움증권으로 향하면서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키움증권이 느슨하게 대처하면서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동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60일 동안의 영풍제지 거래량입니다.
키움증권에서만 매수와 매도 모두 2억 건을 넘겼습니다.
거래량 2위보다 무려 11배나 많은 거래가 키움증권에 집중됐습니다.
영풍제지에 대한 개인 매수도 1억 7천만 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에서는 2천만 건, 에코프로비엠에서는 1천700만 건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전체 거래대금의 90%인 8조 4천억 원가량이 개인 거래에서 나왔습니다.
수상한 거래 흐름에 금융당국도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하는 한편,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키움증권은 방치했고, 결국 5천억 미수금 사태로 비화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키움증권만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해서 주가조작으로 이용을 당한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하는 내부 기준이 느슨했던 것, 이게 문제였던 걸로 보입니다.]
키움증권 측은 내부 기준에 따른 판단이라고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관련 조사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키움증권을 비롯해) 전 증권업권을 상대로 이제 실태 점검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라덕연 사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의혹인 만큼 고강도 조사를 통한 사실확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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