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주민들이 지킨 4대강, 정치적 이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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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정비사업을 벌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5일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거듭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지역민들에게 '국가의 미래'를 걱정한 행보라며 "4대강 보를 지킬만한 충분한 능력과 패기를 느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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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정비사업을 벌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5일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4대강 16개 보(湺) 해체, 수문개방을 시도했으나 치수(治水)효과 저해 논란에 불발된 점을 겨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6개 보 중 하나인 경기 여주 강천보에서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를 지키는 모임' 주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지역민들과 함께 강천보 왕복 1km를 걸었다. 이 과정에서 "4대강 반대와 철폐에도 16개 보 위원장과 여주시민들의 지지, 국민들이 지켜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줘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4대강을 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제 지천까지 관리해서 완벽한 치산치수가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여당에서도 후속 지류·지천 정비사업 필요성을 거론해온 터다.
이 전 대통령은 거듭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지역민들에게 '국가의 미래'를 걱정한 행보라며 "4대강 보를 지킬만한 충분한 능력과 패기를 느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젊은이나 나이 든 분이나 모두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고 사랑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환영행사는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전국 16개 단체 대표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6개 단체 대표와 더불어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한 MB정부 인사들, 여주시민 등이 동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인근 이포보와 여주보도 측근들과 함께 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뒤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제8회 서해수호의날(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이틀 앞둔 3월22일, 5년 만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직접 찾았다. 북한군의 무력도발을 계기로 2010년 희생된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는 '안보 행보'였다.
지난 4월엔 유인촌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했다. 5월엔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함께 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회원들과 청계천을 산책했다.
9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했다.4대강 정비와 청계천 복원사업은 각각 이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주요 치적사업으로 거론돼 왔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13~21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서예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 전 대통령의 서예 100여점이 전시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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