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급속 확산…한우 고기값 영향은?
[앵커]
소 '럼피스킨병'의 매일 같은 확산 소식에 장바구니 고물가 속 그나마 안정됐던 소고기값도 오르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시장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제일 중요한 건 초기 방역에 성공하느냐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보다 저렴한 값에 한우 고기를 사 먹을 수 있는 서울의 한 축산시장.
이름도 생소한 소 '럼피스킨병' 확산 소식이 매일 같이 들려오지만 손님들 발걸음은 이어졌습니다.
<홍석균 / 경기도 성남시> "지금 뭐 뉴스를 보더라도 아무런 사람한테는 피해가 없다고 그래서 사 먹고 싶어서 왔습니다."
국내 럼피스킨병 발생 이후 한우 고기값의 변화를 살펴보면, 경매시장에서 도매가격은 이렇게 10% 정도 오른 반면에, 소매가격은 부위 별로는 떨어진 것도 있었습니다.
도축 일정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화요일마다 도매가격이 뛰는 걸 고려하면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안정적인 가격대를 이루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시장 전망도 비슷합니다.
<이연섭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올해 하반기 (한우) 출하 물량은 역대 최고치로 이루어지고 있고요. 현 상황까지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소비자 가격이나 도매가격 역시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축 마릿수만 따로 보면 10월 중순 기준 2만 7천여 마리로, 평년보다 30% 넘게 공급되면서 오히려 가격이 약세인데다,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살처분도 3분기 기준 356만 마리 사육 규모와 견주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걱정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정육점 운영주> "아직은 변동이 없는데 갈수록, 이게 오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죠. 오래가면 소들도 안 들어와."
시장 관계자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잦은 이동 제한과 살처분 증가가 소고기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초기 방역 성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한우 #쇠고기 #가축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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