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글로벌화 발맞춰 세계로 비상 준비

진나연 기자 2023. 10. 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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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전국 특허법인 8위… 서울 제외 1위
각 분야 전문가 포진, 다양한 법률서비스 종합 지원
지식재산 전문 법률회사 '특허법인 플러스'가 최근 호텔 오노마 대전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3년 10월 권오식·김종관·박창희 변리사 등 3명이 창립 멤버로 시작한 특허법인 플러스는 현재 22명의 변리사·변호사를 포함해 80여 명의 구성원과 대전 본사 이외에 서울 분소를 갖는 우리나라 상위권 법인으로 우뚝섰다. 사진=특허법인 플러스 제공

대전 '특허법인 플러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년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IP(지식재산)의 글로벌화에 맞춰 그동안 구축해 온 국내외 인프라를 강화, 세계 속으로 외연을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다.

특허법인 플러스는 지역 최대 특허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식재산 전문 법률회사다. 전기·전자·IT, 화학·의약·바이오, 기계, 상표·디자인 등 각 분야별 전문가는 물론 특허권 및 상표권 분쟁 시 법률 이슈, 기술기반 영업비밀침해, 기술이전 계약 등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권오식·김종관·박창희 변리사 등 3명이 창립 멤버로 시작, 현재 22명의 변리사·변호사를 포함해 80여 명의 구성원과 대전 본사 이외에 서울 분소를 갖는 우리나라 상위권 법인으로 우뚝섰다. 나이스비즈인포(nicebizinfo)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특허법인 8위로, 주사무소가 서울인 특허법인을 제외하면 1위의 기록이다.

최근 특허법인은 국내외 출원은 물론 특허심판원 및 특허법원 소송, 분쟁 대비 특허 조사와 컨설팅, 기술이전과 창업을 위한 기술사업화 컨설팅,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특허 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

박창희 변리사는 "우수한 연구 성과를 달성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식재산권으로, 이를 철저히 보호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라며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사무소들이 산재해 있는 대전의 경우 질적으로 많은 경험과 높은 기술적 이해도, 다양한 기술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지식재산 전문 특허법인이 갖는 의미는 깊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주지하다시피 세계적인 과학기술 도시다.

최근 대전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3년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S&T Cluster)' 18위로 선정됐다. S&T Cluster(Science & Technology Cluster)는 특허출원, 과학논문 점유율을 합해 과학과 기술개발에 가장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지역이다.

국내에선 서울(3위), 대전(18위), 부산(74위), 대구(91위)가 각각 선정됐다. 수도 서울의 시세(市勢)와 인적·물적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전은 서울을 뛰어 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의 도시라는 의미다.

대전은 이처럼 연구개발(R&D)의 성과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도시로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과학기술의 권리화'를 위한 특허법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 안팎에선 '대전=특허'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전에 특허청, 특허심판원, 특허법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 특허에 관한 모든 기관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특허 출원을 통해 특허권을 확보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사업화다. 그 중에서도 연구소·대학의 발명, 즉 공공기술 사업화는 그동안의 모든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특허법인 플러스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협력해 개발된 기술을 권리화하고, 활용하는 폭 넓은 지식재산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관 변리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의 정부출연연구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수년째 진행하며 규모가 작아 주도적인 기술사업화가 어려운 연구소들을 우주항공부터 바이오 분야까지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차전지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과 관련해서도 한해 동안 특허 출원이 쏟아지고 있다.

특허법인 플러스는 재료에서부터 모듈, 제어에 이르기까지 2차 전지 전 기술 분야를 커버하며 출원, 소송, 사전 침해검토(FTO)를 다루고 있다. 실제 지난 5년 간 반도체 재료, 2차전지, 전기자동차, 항공우주, 수소에너지 등의 분야에 1500여 건의 공공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도 했다.

글로벌 IP 확보가 필요한 첨단·딥테크(Deep-tech) 기술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출원(Outgoing) 성과도 크게 늘고 있다. 특허법인 플러스 해외 출원은 지난해 650건에서, 올해 9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콘퍼런스, 월 2-4회 해외 변리사 그룹과의 교류 등 해외사건 수주 노력으로, 특허국제출원(PCT)도 연간 200여 건에 달한다.

김 변리사는 "글로벌화로 특허법인 역시 외국과의 비즈니스가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의 사업을, 반대로 외국기업이 국내에서의 사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지식재산권의 글로벌한 특성을 감안해 지난 20년간 다양한 국제 IP분야 콘퍼런스를 참석하고, 외국의 지식재산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해외 비즈니스를 키워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과 '특허'는 이제 나눌 수 없고,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자 한 몸이 돼야만 날 수 있는 비익조(比翼鳥)가 됐다. 이 중심에 대전이 있다. 그리고 특허법인 플러스는 대전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려 한다.

권오식 변리사는 "어려움과 도전이 클수록, 위험이 커질수록 더 효과적으로 적응하고, 혁신하고, 더욱 강해져 앞으로 나아왔다"며 "플러스 구성원 모두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수많은 고객 확보, 한국을 떠들썩하게 한 세기의 소송들, 증가하는 해외사건의 수주 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허법인 플러스는 세계 속의 플러스로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저희 특허법인 플러스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지식재산 전문 법률회사를 지향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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