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보낸 근조 화환 '뒤로 돌려놔' 홍범도 추모식서 논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뒤로 돌려져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 화환을 두고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홍범도 장군님께서 78년 만에 돌아온 고국 땅에서 여전히 편히 잠들지 못하고 계신다"며 "바로 흉상 철거 논란 때문이다. 그 논란에 보훈부 수장인 장관님께서 마치 동조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추념사를 했다.

당초 보훈부는 이날 행사에 윤종진 보훈부 차관이 참석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순국 80주기라는 상징성을 고려, 박 장관 참석으로 변경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근조 화환도 배치됐고 일부 참석자들이 이를 항의하는 등 행사장 옆으로 돌려 밀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우 의원 등 추모식 주최 측이 '대통령 화환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면서 보훈부 직원들이 곧바로 화환을 제자리에 놓았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추상옥, 일명 '속사포' 역을 열연한 영화배우 조진웅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당이회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등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