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국감, ‘우리 목소리도 들어주세요’…거리에 선 주민·노동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가 열린 25일 오전 공항공사가 위치한 인천 중구 운서동 정부합동청사 앞은 영종도 주민들과 공사 자회사 노조들의 집회가 한창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국감에 참여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저마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수백명이 모여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일부는 청사 입구 양쪽 길에 현수막을 걸고 손 홍보물을 들고 있다.
중구 을왕동 주민과 상인 250여명은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의 대규모 점포 개설을 앞두고 지역 상생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인스파이어는 중구 운서동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근 국제업무지구(IBC)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음식점과 카페, 주점 등 100여개 점포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강근 을왕동통합대책위원회 대표는 “인스파이어는 대규모 점포 입점을 계획하면서 상권영향평가도 공개하지 않는 등 주민, 상인들과 소통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과의 상생도 없이 리조트 조성을 밀고 나가려고 해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인천공항시설관리노동조합도 현행 3조2교대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교대근무제도 개선과 자회사의 정원 자율채용 및 증원, 불공정 계약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했다.
김현진 노조 사무처장은 “현재 공항공사 정규직이나 직접고용전환자, 인천공항에너지 등은 4조2교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 시설관리도 노동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교대근무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인천공항 시설엔지니어노조 등이 나와 불합리한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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