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줄이고 덜 끈적하게” 국감장에 소환된 ‘탕후루’[국감이슈]

김향미 기자 2023. 10. 25. 18: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 임원 증인으로 출석시켜
아동 비만·당뇨 우려 전달…책임 요구
탕후루. 경향신문 자료사진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최근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간식 ‘탕후루’ 제조 업체의 임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복지위는 과도한 당 섭취로 아동·청소년 비만이 늘고 있다는 우려를 탕후루 업체에 전달하고 책임도 요구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에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청소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거기에 준하는 사회적 책임도 반드시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운영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금 많은 학부모가 소아 비만, 또 소아 당뇨를 걱정하고 있다”며 설탕의 품질을 보장하고 설탕의 함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고민한 게 있는지 질의했다.

정철훈 왕가탕후루 달콤나라앨리스 사내이사가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정 이사는 “신선한 설탕을 제공하기 위해 CJ와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설탕은 딸기(탕후루)에 9g, 귤에 14g, 블랙사파이어에 24g이 과일 포함해 들어간다”며 “국가에서 지정하는 당 함유량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개발했으나 1년 6개월 지나 지금 생각해보니까 조금 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에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끈적한 부분 같은 경우도 보완을 한 상품을 개발해 내일(26일)부터 출시가 되는데, 앞으로 더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분 표시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강 의원의 질의에 정 이사는 “식약처와 통화를 해서 기준치에 적당하게끔 그것(성분 표시)을 지금 디자인 준비 중에 있다. 바로 곧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이사는 “애들한테 돈을 벌어서 애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 싶어서 최근 가맹점주들과 15억원을 모아서 기부를 완료했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향후 당 문제나 쓰레기 문제나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애들 건강도 생각하고 사회 좋은 일도 하고 그런 문화를 만들어서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신동근 복지위 위원장도 “증인께서는 설탕을 지나치게 먹으면 소아 비만·당뇨, 치아 건강에도 굉장히 (영향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 탕후루·롤업젤리·구미첼 ‘단 것 옆 단 것’···중학생 비만 3배·당뇨 1.7배로 늘었다
     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310031132001

[점선면] 탕후루는 언제까지 달콤할까?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