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노사 최종 조정 돌입...결렬 시 내일부터 파업
[앵커]
경기도 버스 노조와 사측이 임금협상과 준공영제 추진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내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명신 기자!
[기자]
네, 수원지국입니다
[앵커]
노사 양측의 회의, 언제 시작된 겁니까?
[기자]
노사는 오늘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 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노조 측이 이미 지난 13일 97.4%의 압도적인 조합원 찬성으로 내일 총파업을 예고한 터라 사실상 오늘이 최종 조율입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수차례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버스 노조는 지난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약속한 대로 경기도가 일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한 준공영제를 김 지사 임기 내에 시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기도 버스 기사의 임금이 서울과 인천에 비해 월 50만 원 이상 낮아 인력 누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준공영제 도입을 통한 처우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측인 버스업체들 역시 이용객 감소로 운영이 악화하고 있어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선 도의 운영비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도는 예산 문제로 김 지사 임기 내인 2026년까지는 준공영제 전면 도입이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신 2027년까지는 반드시 약속을 이행하겠다며 노사 간 합의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조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입장 차가 팽팽한 만큼, 결론은 빨라도 오늘 자정쯤에야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 전체 버스의 89%인 9천5백여 대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 가운데는 서울과 경기 도내 각 시군을 오가는 준공영제 노선버스 2,400여 대도 포함돼 있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경기도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버스와 관용 버스 425대를 투입해 거점 간 순환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파업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국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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