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다시 각 세운 이재명...정국 주도권 경쟁 예고
[앵커]
내부적으론 통합을, 여권을 향해선 민생 경쟁을 예고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념 전쟁 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과 보궐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당내 통합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무 복귀 뒤 첫 일성으로 국정 쇄신을 요구했던 이재명 대표가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생을 챙기겠다더니 '우리 교육이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로 또다시 이념 논쟁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낸 건데, 여당이 선거 참패 여파 수습에 한창일 때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본격적인 총선 체제 돌입 전 당내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건 이 대표 앞에 놓인 큰 숙제입니다.
체포안 가결 여파로 남아있는 계파 갈등 불씨가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계기로 다시 타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부에 비명계를 다시 포함하며 그동안 강조한 통합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여줄지, 아니면 친명 일색 우려에도 지역이나 여성 안배에 더 주안점을 둘지는 오롯이 이 대표에게 달렸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역일 수도 있고, 통합적일 수도 있고, 또 성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지금은 대표가 판단하시도록 그렇게 두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도 비명계가 포함된 전·현직 원내대표단과 간담회 자리를 만들며 의견을 구하는 등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고위원 인선 결단하셨습니까?) 곧 해야죠. (최고위에서 의견 모아졌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수렴하고 계신가요?) 그렇게 들으셨어요?]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가 보폭을 차츰 넓혀가는 가운데, 여권과의 대화가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여야 당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만나자는 이 대표 제안에 일단 대통령실은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며 즉답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31일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여야 대표, 또는 여·야·정 3자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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