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회전율 높아진 소상공인, 비결은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

김나경 2023. 10.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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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가 최장 2개월까지 소요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느린 정산으로 자금 융통을 위해 대출까지 받는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 네이버페이가 내놓은 '빠른 정산'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신용평가를 거치는 신용대출이나 매출대금을 담보로 하는 선(先)정산 서비스와 달리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을 활용해 리스크 요소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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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판매대금 정산
길게는 두 달 걸려 자금난 원인
네이버페이, 자체 데이터 활용
배송 다음날 대금 지급 "상생"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최장 2개월까지 소요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느린 정산으로 자금 융통을 위해 대출까지 받는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 네이버페이가 내놓은 '빠른 정산'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대금 정산 주기를 3~4일로 줄인 빠른 정산은 소상공인 자금 회전율을 높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도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을 상생금융 우수사례로 지정하면서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영세업체, 빚 내 자금 마련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이 입점 소상공인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주기가 너무 길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입점 업체들의 판매대금 대출은 총 1조8130억원, 대출건수는 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입점업체가 은행 대출을 통해 판매대금을 지급 받으면 상거래 플랫폼이 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4055개 업체가 약 6240억원의 판매대금 대출을 받았고 올해에는 8월까지 3867개 업체가 476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216건, 252억원)과 2020년(1539개, 2171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이렇게 5년간 발생한 이자만 41억8000만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판매대금대출 이자는 13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2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배송 다음날 대금 지급 '숨통'

이같은 '흑자부도'를 막기 위해 네이버페이의 빠른정산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최소한의 요건을 충족한 사업자(스마트스토어 입점·외부몰)에게 배송 다음날 정산대금의 100%를 지급한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정산주기는 3~4일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의 정산주기(약 30~31일)의 10분의 1 수준이다.

네이버페이는 "신용평가를 거치는 신용대출이나 매출대금을 담보로 하는 선(先)정산 서비스와 달리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위험거래탐지시스템(FDS)을 활용해 리스크 요소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 연속 월 거래건수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에 해당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연간 414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산이 늦어져서 소상공인이 누적판매대금 약 24조원에 대해 연 7%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이자가 총 1242억7000만원 발생한다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414억원이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누적된 데이터로 플랫폼 업체들이 입점사의 자금사정을 파악하고 다른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생금융 서비스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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