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 시장 침체... 조달금액 32% 줄었다

김태일 2023. 10. 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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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정부가 IPO를 엄격히 심사함에 따라 조달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37% 쪼그라들었다.

3·4분기만 놓고 보면 미주 지역 IPO 건수는 8% 감소한 36건에 그쳤으나 조달금액은 86억달러로 238%나 불었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 IPO 건수와 조달금액은 30% 이상 늘었고, 올해 조달금액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IPO(9건) 가운데 7건이 이 곳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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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3분기 IPO 트렌드 리포트
해외기업 상장 등에 美는 161%↑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까지 조달금액(누적 기준)이 30% 이상 감소했다. 다만 미국은 160% 넘게 성장하는 등 국가·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이 발간한 '2023년 3·4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글로벌 IPO 건수는 전년 대비 5% 줄어든 총 968건으로 집계됐다. 조달금액은 1012억달러(약 136조4000억원)로 32% 축소됐다. 3·4분기만 따져도 350건으로, 전년동기(371건)에 비해 6% 감소했고, 총 조달금액은 384억달러로 27% 줄었다.

EY한영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IPO 방향을 성장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정부가 IPO를 엄격히 심사함에 따라 조달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37% 쪼그라들었다. 반면, 미국은 IPO를 기다려온 기업과 해외기업의 상장이 더해지면서 161% 증가했다. 3·4분기만 놓고 보면 미주 지역 IPO 건수는 8% 감소한 36건에 그쳤으나 조달금액은 86억달러로 238%나 불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는 195건으로 19%, 조달금액은 206억달러로 41% 축소됐다. 유럽, 중동, 인도, 아프리카(EMEIA) 지역은 119건으로 31% 증가했지만 조달금액은 37% 감소한 92억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신흥시장은 약진했다. 지난 10년 간 신흥시장 IPO 건수와 조달금액은 30% 이상 늘었고, 올해 조달금액 10억달러 이상 대규모 IPO(9건) 가운데 7건이 이 곳에서 나왔다.

박정익 EY한영 감사부문 마켓본부장은 "유동성 부족과 자본비용 상승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 속도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재무제표, 현금흐름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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