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쓰레기 수거 순간 제일 무서웠다, 겁만 더 먹게 돼” (녹색 아버지회)[종합]

[뉴스엔 글 하지원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배우 류수영이 '녹색 아버지회'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겁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10월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 김진호 PD, 최장원 PD가 참석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인방(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교통안전은 녹색 어머니가! 지구 안전은 녹색 아버지가 책임진다!’는 강령 하에 4인방은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해 기대를 모은다.

이날 류수영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류수영은 '녹색 아버지회' 섭외를 떠올리며 "'해야지', '좋겠다' 보다는 가능할까 싶었다. 분명히 계몽적인 걸 할 텐데 예능으로 어떻게 풀까 망설이는 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류수영은 "환경 보호에 대해 강요받고 있는데 잘 모르지 않나. 어떤 식으로 재활용되는지 모르고, 물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위험하다고 한다. 그런 지점에서 고민해 보니까 마음만, 머리만 느끼고 있지 겁을 안 먹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겁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류수영은 "생각보다 무섭더라. 겁만 더 먹게 됐다. 그런데 겁을 먹으니까, 행동이 바뀌더라. 그렇게 시작되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버지 4인방은 전 세계적인 쓰레기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글로벌 환경 이슈가 있는 현장으로 뛰어든다. 촬영을 위해 스리랑카에 다녀온 류수영은 "스리랑카는 우리나라보다 깨끗하다"며 "소득 차이도 있겠지만 훨씬 플라스틱 덜 쓰고 재활용을 잘하더라. 우린 숲에 살지 않고 빌딩 숲에 산다. 인공물로 된 곳에 살다 보니 지구가 망할 거로 생각 못 한다. 스리랑카는 조금만 걸어도 코끼리가 다니는 자연이라 (환경 문제가) 잘 느껴진다. 오히려 많이 배워왔다"고 설명했다.

류수영은 새벽에 환경미화원들과 쓰레기 수거도 경험해 봤다며 “제일 무서웠다.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쓰레기가 많았다. 아침이 되면 수거가 되기 때문에 모르는 거지 치우는 입장에서 어마어마했다. 한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쓰레기를 줍고 있는 순간이 제일 무서웠다"고 많은 양의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녹색 아버지회' 출연을 두고 가족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수영은 "방송이 안 되고 있어서 뭘 하는지 잘 모를거다. 딸한테 '오늘은 쓰레기를 종일 주우러 가', '바다로 가'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 쓰레기를 줍는 게 멋있어 보이려나 했는데 별 반응 없더라. 방송을 보면서 설명해 줄 수 있는 게 생겨서, 내 얼굴이 나오는 시청각 자료가 생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2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 표명중 ace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