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최동현 기자 2023. 10. 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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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카타르 국왕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망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타밈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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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타르 정상회담서 5조원 규모 LNG운반선 건조 계약 체결
국방·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중동 정세·북핵 문제 협력 공감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0.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도하=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카타르 국왕과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망과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타밈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 성사로 HD현대중공업은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으며,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됐다.

양 정상은 한-카타르 LNG 협력을 기존 도입 위주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측과 약 30척의 가격 협상을 진행 중으로 조만간 더 큰 성과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양국 관계 격상에 발맞춰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이번에 체결된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 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갖고, 향후에도 역내 및 국제 문제 관련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도 이날 회담에서 거론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타밈 국왕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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