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 테니스 대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27일 김천에서 개막

조영준 기자 2023. 10.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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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하나증권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만 원)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간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녀 단식 디펜딩 챔피언 정윤성(의정부시청)과 김다빈(강원도청)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남자 단식 준우승자 이재문(KDB산업은행)도 고향 김천에서 생애 첫 한국선수권대회 단식 타이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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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증권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포스터 ⓒ대한테니스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하나증권 제78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만 원)가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간 경상북도 김천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녀 단식 디펜딩 챔피언 정윤성(의정부시청)과 김다빈(강원도청)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정윤성은 1978년 주창남 이후 무려 45년만에 남자단식 3연패를 노린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 복식에서 우승한 정윤성은 국가대표로 데이비스컵 본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정윤성은 "경기는 많이 못 뛰어서 아쉬웠지만 큰 대회를 경험한 것 자체로 도움이 됐다. 국가대표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 정윤성 ⓒ대한테니스협회

이어 "오랫동안 실전을 많이 뛰지 못했는데 전국체전을 통해서 컨디션과 감각을 끌어올렸다. 언제나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은 같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남자 단식 준우승자 이재문(KDB산업은행)도 고향 김천에서 생애 첫 한국선수권대회 단식 타이틀을 꿈꾼다.

이재문은 "아직 한국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이 없는데 이번에는 꼭 단‧복식 우승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여자단식에서는 김다빈이 1989년 박말심 이후 34년 만에 여자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김다빈이지만 최근 전국체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이 변수다.

▲ 김다빈 ⓒ대한테니스협회

김다빈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조금 걱정이다. 전국체전을 뛰다가 종아리 근육이 조금 찢어졌다. 최대한 휴식하면서 회복하고 있고, 한국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원래 대회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고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3연패라는 거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매일 집중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로 출전한 빌리진킹컵에서 하트어워드(MVP)를 수상한 데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낸 톱시드 백다연(NH농협은행)의 기세도 무섭다.

최근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다연은 "관중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경기 내내 행복했고 그 힘을 받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은 좋다. 우승을 너무 생각하지 않고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재밌게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녀단식 우승자에게는 1천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6백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복식 우승 상금은 5백만 원이다. 단식 우승자에게는 국내 대회 최다 KTA 랭킹 포인트(400점)가 주어진다.

대한테니스협회와 김천시가 주최하고 대한테니스협회, 경상북도테니스협회, 김천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김천시체육회가 후원하는 본 대회의 모든 경기는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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