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10월 기대 인플레 3.4%… 8개월 만에 반등

이병훈 2023. 10.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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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향후 물가 전망 지표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3.3%) 대비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4.0%)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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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향후 물가 전망 지표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 물가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월(3.3%) 대비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4.0%)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1월 3.9%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0.1%포인트 상승한 이후 5∼6월 3.5%, 7∼9월 3.3%로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나 이번달 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하마스 충돌 등으로 국제 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8.1로 전월(99.7)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8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이하는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100.7) 낙관적으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황 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및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대비 1년 뒤 주택 가격을 전망한 것으로, 100이 넘으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저 수준인 61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오르다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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