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부터 정연두까지··· 美 미술관은 지금 'K아트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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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세계에서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미국 곳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한국 미술과 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2023년 미술계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실험미술' 작가들의 전시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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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선 '실험미술' 특별전
메트로폴리탄은 '한국관' 확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세계에서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누구든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르는 이곳에는 1998년부터 25년 째 운영되는 ‘한국관’이 있다. 최근 이 박물관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 전시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삼성문화재단·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업해 한국 미술만 전담하는 큐레이터직도 신설했다.
미술 시장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한국 미술이 최근 수년간 성장을 거듭한 결과 미술의 본거지인 미국의 대형 전시장을 휩쓸고 있다. 현재 미국 곳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는 한국 미술과 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전시가 현대미술에 국한되지 않고, 고대부터 1960~1970년대, 1990년 대까지 한국 미술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전시가 서로 다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맞이해 다음 달 7일부터 ‘리니지(계보): 메트에서의 한국 미술’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12세기 청자부터 2000년 대에 이르는 한국 작품 30여 점이 공개된다. 선, 장소, 사물, 사람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 예술사를 두루 살피는 게 특징이다. 김환기의 ‘달과 항아리’, 백남순의 ‘낙원’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담 큐레이터직이 신설되고, 전시관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인 만큼 미국 내 많은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시간의 형태: 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1989년 이후 한국의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를 주로 다룬다. 필라델피아 미술관은 1980년 대 후반부터 급변한 한국 사회를 조명하고, 당대 사회 문화, 역사, 정치 등을 바탕을 나타난 흐름을 통해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소개한다. 미국에서 한국의 동시대 미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최초의 전시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도호, 정연두, 함경아, 신미경 등 2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작가들이 참여한다.
2023년 미술계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실험미술’ 작가들의 전시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구겐하임과 함께 진행하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는 성능경, 심문섭, 이건용,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전위미술 거장 30인을 조명한다. 이 전시는 2024년 2월 미국 LA 해머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미국 곳곳에서 한국 미술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 데는 최근 세계 미술계의 변화 영향이 크다.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전시기관에서는 오랜 기간 서구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전시 기획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 2~3년 사이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세계 미술계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미술계는 2022년 ‘프리즈 서울’ 개최 이후 소비자 규모가 커졌고, 세계에서 활약하는 젊은 현대미술작가도 많은 가장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국내 한 미술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작가 전시에 가면 한국인보다 현지 관람객이 더 많이 방문한다”며 “양혜규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진행한 해외 전시기관의 관심이 더 근대 혹은 이전 시기의 한국 미술로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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