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에 ‘마약’ 글자 없애주세요“ 초등생 2명, 전주명예관찰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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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라는 단어가 적힌 상가간판을 바꾼 초등학생 2명이 전주명예관찰사가 됐다.
전북 전주시는 25일 풍남초 6학년에 재학 중인 황건하·차노영군을 제2대 전주명예관찰사로 위촉했다.
황건하·차노영 제2대 전주명예관찰사는 "평소 관심 있던 시설들을 이번 기회에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전주시의 여러 시설 중 처음 가본 곳이 많아 흥미로웠다. 짧은 하루였지만 명예관찰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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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마약’이라는 단어가 적힌 상가간판을 바꾼 초등학생 2명이 전주명예관찰사가 됐다.
전북 전주시는 25일 풍남초 6학년에 재학 중인 황건하·차노영군을 제2대 전주명예관찰사로 위촉했다.
전주명예관찰사는 폭넓은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시정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명예관찰사로 위촉되면 하루 동안 주요 시정 현장과 관심 분야의 시설을 순방하는 관찰사의 역할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명예관찰사로 위촉된 황건하·차노영군은 ‘마약’이 들어간 상호를 바꾼 학생들이다.
황건하·차노영군은 보건수업을 통해 마약 표현이 포함된 광고 문구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후'마약'이라는 단어가 적힌 상호를 바꾸자고 의기투합한 이들은 한옥마을에 위치한 상가 2곳을 방문, 업주에게 직접 작성한 손 편지를 전달했다. 2곳 모두 상호에 ‘마약’이 들어간 곳이었다.
학생들이 전달한 편지에는 ‘마약’ 대신 ‘원조’, ‘꿀맛’ 등 좋은 단어로 간판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받은 상가주인은 학생들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재 상가 2곳은 각각 ‘원조’, ‘마왕’으로 변경된 상호로 영업 중이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황건하·차노영군은 첫 일정으로 전주정원문화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지 제조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전라감영과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 CCTV통합관제센터도 차례로 방문했다.
황건하·차노영 제2대 전주명예관찰사는 “평소 관심 있던 시설들을 이번 기회에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전주시의 여러 시설 중 처음 가본 곳이 많아 흥미로웠다. 짧은 하루였지만 명예관찰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변화를 이끌 차세대의 주인공인 여러분과 함께 전주시도 원대한 꿈을 현실로 그려나가겠다”면서 “전주명예관찰사로서 내 고장 전주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중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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