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의 탱크에 가스가 남아있다…” 류현진 여전한 AAV 270억원 가치, ML 생존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코리안몬스터의 탱크에 가스가 남아있다.”
류현진(36, FA)에 대한 시선은 상반된다. 1년2개월간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지난 8월 복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여전한 커맨드와 경기운영능력, 초 슬로 커브를 완전히 장착한 영리함까지.
반면 커맨드가 늘 완벽할 수 없으니, 압도적이지 못한 스피드의 한계는 있었다. 잘 맞는 타구를 많이 내줄 리스크는 있는 투수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내구성도 약점이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4~5선발로 평가받는 이유다. 냉정히 볼 때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4년간 8000만달러(약 1079억원)를 전액 회수하지 못했다.
단, 내년엔 투구내용이 좋아질 여지가 크다는 건 긍정적인 변수다. 류현진도 올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오면서 올해는 복귀 자체로 만족하고, 내년에는 스피드도, 투구내용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투수가 복귀 2년차 정도부터 투구내용이 좋아지는 경향은 있다. 류현진도 과거 어깨 수술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란 뒤 곧바로 예전의 위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2년 계약에 연평균 2000만달러(약 270억원)를 다시 받을 수 있다면 대박이다.
저스트베이스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2023-2024 FA 시장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의 4년 계약은 끝났다. 로스 앳킨스 단장 시대에 처음으로 주목받는 FA 계약이 물꼬를 튼다”라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토론토에 잔류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저스트베이스볼은 “류현진은 올 시즌과 지난 시즌의 상당 부분을 토미 존 수술 후 IL에서 회복하는 기간으로 보냈다. 후반기는 강력했다. 코리안 몬스터의 탱크에는 가스가 남아있다. 메이저리그든 KBO든 어딘가에서 거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보강해야 할 파트는 타선이라는 게 저스트베이스볼의 시선. 휫 메리필드, 맷 채프먼, 케빈 키어마이어 등이 떠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부터 코디 벨린저, 작 피더슨 등을 언급했다. 반면 류현진이 떠나도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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