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백기 드는 사례’ 늘어나…기회 포착해야”[ASK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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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25일 17: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당분간 미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GP 패널 세션 <부동산> '에 패널로 참석한 듀갈드 마르 누빈 대출부문 총괄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한두차례 금리를 인상할 순 있으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당분간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사모대출 시장은 긍정적이라 보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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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5%대 고금리 당분간 유지될 것…1년간 기회”
“병원·기숙사 등 장기간 개발 자산이나 물류센터 유망”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당분간 미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부동산 자산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향후 1년 가까이 사모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열린다는 분석이다. 병원, 기숙사 등 개발에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자산이나 급격한 하락을 맞았던 물류센터 자산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GP 패널 세션 <부동산>’에 패널로 참석한 듀갈드 마르 누빈 대출부문 총괄은 “미국 중앙은행(Fed)가 한두차례 금리를 인상할 순 있으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당분간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사모대출 시장은 긍정적이라 보이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가 낮아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시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며 “ 때문에 자본력이 충분한 스폰서가 보유한 건물이나 회수(Exit) 전략이 가능한 곳에 분산 투자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며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금리는 최근 다시 오르는 추세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발언을 내놓자 금리가 크게 뛰었다.
제이콥 슬론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중앙은행 결정이나 외부 변수에 따라 급작스러운 변화가 나올 순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 맞춰 투자해야 한다”며 “고금리에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을 더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패널 세션에서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시대에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밸류에이션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우량하지만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아 매물로 나오는 물건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데이먼 왕 하이트만 전무는 “앞으로 6~12개월간 금리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기회가 온 것”이라며 “그간 여러 역풍이 있었지만 앞으로 6~12개월간 유망한 투자 기회로 전환되는 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테드 로이 애버딘 글로벌 부동산 투자 디렉터도 “인내심을 갖고 시장 변화를 지켜보다 기회를 포착해 들어가야 한다”며 “전세계 거래량이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분명히 반전하게 될 것이고 결국 매도인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슬론 매니징 디렉터는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것으로, 우리와 같은 투자자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에 부가가치(밸류애드) 방식으로 멀티패밀리(다가구 임대주택) 개발을 추진하던 회사로부터 자산을 인수했다”라며 “멀티패밀리 입지가 좋았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쉽지 않아 우리에게 도움 요청했던 건으로, 이러한 사례는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과 같이 수요가 있지만 개발 과정이 오래 걸리는 자산이나 하락을 맞았던 물류센터 자산을 살펴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로이 애버딘 디렉터는 “코로나19 이후 병원 침상이 부족해졌으나 개발이 빨리 이뤄지지 못하며 공급까지 오래 걸렸다”며 “기숙사나 주거시설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 이러한 시장을 보고 있다”고 제시했다.
왕 하이트만 전무는 “상장 리츠 시장에서 데이터센터나 주택 등을 거론하지만 용이하지 않고, 우리는 물류센터를 보고 있다”며 “굉장한 디스카운트가 발생해 용기를 갖고 인수한다면 앞으로 3~4년간 총수익률 15%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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