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전북까지 확산···정읍 ‘소 힘겨루기대회’ 취소
전북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우 농장(148마리 사육)에서 도내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기르던 소 한 마리에 ‘피부 병변이 보인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전북도는 발생 농가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사육 중인 148마리는 긴급 살처분 매몰 조처하기로 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 농가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긴급 백신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방역대 안에는 모두 1048 농가에서 5만5111마리를 사육 중이다.
김관영 지사는 “가축전염병 방역은 축산농가 삶과 민생물가에 직결된다”면서 “추가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과할 정도로 차단 방역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이 병에 걸린 소는 피부에 울퉁불퉁한 혹이 나고 고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읍시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9∼13일 정읍시 부전동 임산물체험단지 옆 부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3회 정읍 전국 민속소 힘겨루기대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열리던 정읍 소싸움 대회는 내년 예산이 미반영됐고 추후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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