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 17호' 내일 발사…12번째 유인우주선

"우주정거장·달 착륙에 외국 우주비행사도 참여 가능"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이 오는 26일 12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를 발사한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은 이날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가 오는 26일 오전 11시14분(베이징 시간)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저우 17호는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의 30번째 비행 임무이자 12번째 유인우주선이다. 승무원들은 약 6개월간 궤도에 머무르면서 우주 과학실험 및 우주정거장 '텐궁'의 유지·보수작업 등을 수행하게 된다.

우주선에는 탕훙보·탕성제·장신린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게 된다.

이번 임무의 지휘관을 맡은 탕훙보 비행사는 2021년 6월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 첫 승무원 임무를 맡아 선저우 12호에 탑승해 3개월간 우주비행을 한 경험이 있다. 탕성제·장신린 비행사는 이번에 우주비행 입무에 새로 합류했다.

이들은 임무를 마친 뒤 내년 4월 중국 내몽고 자치구 북부의 둥펑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선저우 17호 발사체로는 '창정-2F' 운반 로켓이 사용된다.

전임자인 선저우 16호 승무원은 선저우 17호 승무원에게 궤도 내 작업 인계를 완료한 뒤 오는 31일 둥펑 착륙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린시창 판공실 부주임은 "우주정거장 조합은 현재 모든 장비가 잘 작동하는 안정적인 상태"라며 "선저우 17호와 창정 2호 운반 로켓도 잘 제어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자국의 우주정거장 비행 임무에 외국 우주비행사를 참여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달 착륙 임무에 외국 우주비행사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린 부주임은 "우주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와 지역이 협력하고 중국 우주정거장 임무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우주선 달 착륙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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