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하마스 공격, 이유 없는 것 아냐"
임보라 앵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공격이 이유 없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며 팔레스타인 인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즉각 반발하며 구테흐스 총장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24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하마스의 공격이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 건 아니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 동안 숨 막히는 지배에 시달려왔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불만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하지는 않으며,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단으로 처벌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 2주간 가자지구 포격으로 유엔 직원 35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가자지구로의 제한 없는 구호물품 반입과 즉각적인 휴전을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구테흐스 총장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엘리 코헨 / 이스라엘 외무부장관
"아기를 죽이는 것, 강간한 여자를 불태우는 것, 아이를 참수하는 것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당신의 존재를 죽이고 파괴하겠다고 맹세한 사람과 어떻게 휴전에 동의할 수 있습니까?"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자신의 SNS에 어린이, 여성, 노인에 대한 대량학살 공격을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이는 사무총장은 유엔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의 대표단들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해법에서는 이견을 보이며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 24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지난 하루 동안 7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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