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중단하라!”, 40여개 영화단체 나섰다

곽명동 기자 2023. 10.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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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영화인 행동 기자회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영화인들이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영화인 행동’(이하 영화인 행동)을 결성하고, 아카데미극장의 국가등록문화재 직권 지정과 철거 중단을 요청했다.

영화인 행동은 10월 25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과 함께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유정주 의원을 비롯하여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안병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박찬희 전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박성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최지웅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영화인 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근대 문화유산인 ‘단관극장’이 부동산 개발 논리 등으로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하며, 몇 개 남아있지 않은 단관극장의 보존을 위해서는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개관 이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근대건축물로 보존의 가치가 매우 크다. 영화인 행동은 아카데미극장이 다음 세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국가등록문화재로 직권 등록하기를 요청했다.

아울러 원강수 원주시장에게는 7기 원주시의 아카데미극장 보존 정책 폐기하지 말고, 아카데미극장 철거 중단과 함께 시민들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원주시가 다시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재생에 나선다면, 아카데미극장을 통해 원주 중앙시장을 비롯한 원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영화인들도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에서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된다면 시민이 함께 영화를 보고 때로는 영화를 만들고 토론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 극장이 영화와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는 “아카데미극장 현장을 방문했을 때 과거의 극장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놀랐고, 원주시민들이 아카데미극장 보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다”며, ‘아카데미극장이 보존되어 멀티플렉스와 다른 역할을 하는 영화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인 행동의 성명에는 영화인 및 관객 1,194명과 42개의 영화단체 등이 연대 서명을 통해 동의와 지지를 표명했다. 영화인 행동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원강수 시장 면담을 요청하여 극장 보존 건을 논의할 예정이며, 주1회 아카데미극장 현장을 방문하는 등 아카데미극장 보존 활동을 하는 원주시민들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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