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현대차GBC 밑그림부터 다시 그린다
현대차 "설계·층수 재검토"
UAM 이착륙장 등 도입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업이 재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에 재추진될 전망이다. 2020년 애초 105층 높이로 짓기 위해 착공했지만 이후 설계 변경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최근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와 면담하고 GBC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 본사(애플파크)를 디자인한 건축 거장으로, 국내에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을 설계했다. 2017년 준공된 애플 본사는 거대한 원 모양으로 중앙에는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지붕은 태양광 패널로 덮어 여기서 나오는 전력으로 건물 사용량 대부분을 충당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GBC 사업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제하며 "기존 층수와 설계안에 연연하지 않고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조성하는 GBC는 애초 105층 타워 1개 동과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저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등으로 계획됐다. 이후 50층 3개 동이나 70층 2개 동으로 짓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확정된 안은 아직까지 없다.
현대차와 포스터의 설계 철학을 감안하면 GBC 개발은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등을 구축해 그룹의 청사진을 담아내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삼성동 지상 공원과 연계하는 방식이 '큰 줄기'를 이룰 전망이다.
현재 삼성동 코엑스와 GBC 사이에 있는 600m 구간 도로 지하에는 삼성역에서 봉은사역에 걸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향후 도로가 지하화되면 지상에는 1만8000㎡ 규모의 녹지광장이 조성돼 코엑스와 GBC가 지상 녹지로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GBC 재설계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하겠지만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사업 시기는 기존 완공 목표였던 2028년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서찬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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