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방역 조건" 충북 잇단 가축감염병 시름…AI, ASF까지 비상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10.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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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충북에서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봄에는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럼피스킨병까지 확인됐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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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사흘째 의심 농장 없지만 방역 총력
지난 봄 4년 만에 구제역 홍역 축산농가 당혹감
AI 확산 가능성 높아 방역 분산 우려
ASF도 3년째 계속돼 축산농가 애간장
충북도 제공


올 들어 충북에서 가축전염병 발생이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봄에는 4년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럼피스킨병까지 확인됐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 축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한우 9마리를 살처분한 가운데 다행히 이후 사흘째 도내에서는 단 한 건의 의심 농장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최초로 감염병이 발생 이후 벌써 전국 29개 농장이 확진되면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가축시장 8곳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고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긴급 백신접종도 27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처럼 럼피스킨병이 확산하면서 올 봄 국내에서 4년여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렀던 도내 축산 농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 10일 청주시 북이면 한우농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까지 청주 9곳, 증평 2곳 등 모두 11곳에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염소 15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충북도 제공


더욱이 최근에는 AI 확산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가축 방역당국도 그야말로 비상이다.

고병원성 AI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이에 따라 충북도도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 동안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해 방역에 나선 상태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 26일 진천 육용오리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같은해 11월 17일까지 청주 7곳, 충주·진천 각 한 곳 등 모두 9곳에서 확인돼 95만 8천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했다.

아직까지 도내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ASF도 최근 3년 동안 감염 멧돼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축산 농가과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ASF는 최근 제천에서 87일 만에 감염 야생멧돼지가 확인되는 등 2021년 11월 19일부터 해마다 수백건씩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AI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에 럼피스킨병까지 발생해 소독차도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충북은 사통발달의 교통 요지인 데다 도축장도 집중돼 방역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단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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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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