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돈으로 이자도 못내 10곳 중 4곳은 좀비기업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0. 25. 17:42
작년 국내 기업의 매출이 15%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하락했고,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91만206개 중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42.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이 같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통계가 편제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적자여서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도 34.7%나 됐다. 반면 지난해 이익이 이자비용의 5배 이상인 기업은 34.2%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좋은 기업은 더 좋아지고 나쁜 기업은 더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매출은 석유정제·코크스와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5.1%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1년보다 1.9%포인트 줄었지만, 2010년 편제를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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