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른다" 전망 8개월 만에 다시 늘어
중동發 물가 불확실성 커져
"시중금리 더 뛸 것" 전망도
31개월來 최대치로 치솟아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물가가 8개월 만에 다시 오르고 소비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도 잇달아 인상되면서 체감물가가 다시 뛰어오른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었고, 농산물 등도 가격이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103.2까지 오른 이후 3개 연속 내림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9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5개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70)이 4포인트 내렸으며 생활형편전망(90)과 현재경기판단(64)도 2포인트씩 낮아졌다. 현재생활형편(88)과 가계수입전망(98)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113)만 1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중도 늘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에서 128로 한 달 사이 1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132) 이후 가장 높았으며 상승폭 역시 2021년 3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고 장기 국고채 금리도 상승하면서 당분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으로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포인트 내린 108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에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10개월 연속 오르다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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